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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요13:31-32)십자가 지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회피하지 말고

52:7,8 이 사람은 하나님으로 자기 힘을 삼지 아니하고

오직 그 재물의 풍부함을 의지하며 제 악으로 스스로 든든케 하던 자라 하리로다. 오직 나는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 같음이여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영영히 의지하리로다

하나님 아버지, 저희들이 사람을 의지하고 물질을 의지하는 어리석은 자가 아니라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 앞에 서든지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을 높이고 하나님을 의지하므로

하나님의 집에 심겨진 푸른 감람나무 같은 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모든 말씀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찬송가 , 요한복음 1331-32.

 

13:31 저가 나간 후에.

요한복음 13:1부터 17:26까지는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대제사장의 군병들에게 체포되기 이전 유월절 전날 마가의 다락방에서 있었던 일을 기록한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 마가의 다락방에서 제자들을 가르치신 내용을 ‘다락방 강화’ 라고 불려집니다.

그런데 13:1-30에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서로 사랑하라 하시고, 가롯 유다가

나를 팔리라 예언하시고, 너의 할 일을 속히하라 하시므로 가롯 유다가 만찬장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가룻 유다가 나간 후 31절부터 본격적으로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영적 진리를 선포하시는 내용인, 다락방 강화가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24,25장 말씀은 고난주간 화요일에 있었던 감람산 강화에서는 열두 제자가 다 있었으나,

예수님 생애의 마지막 강화가 되는 다락방 강화는 가롯 유다가 제외된 열한 제자에게 주어졌습니다. 이런 사실을 밝히기 위하여 30,31절에서 가롯 유다가 나간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13: 31 지금…영광을 얻었고.

‘영광을 얻었다’ 는 ‘영화롭게 되었다’ 라는 뜻입니다.

가롯 유다가 밖으로 나간 후 예수께서 첫번째로 하신 말씀은 예수님과 하나님이 영광을 얻으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인류를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영광을 얻으시고,

또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므로 하나님께서 영광을 얻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미래의 일에 대하여 ‘영광을 얻을 것이다’ 라고 말씀하지 않고 ‘영광을 얻었다’ 라고 현재의 일처럼 말씀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배반자 가롯 유다가 대제사장에게 예수님을 팔기 위해 나감으로 말미암아 예수의 십자가 죽음은 기정 사실화되었으며, 이미 이루어진 것이나 다름없다는 결과적 의미로 쓰인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과 하나님이 받으실 영광이 분명하고 확실하고 온전하다는 것도 드러내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죄 아래 있는 인생들을 구하기 위한 대속적인 죽음이었고,

동시에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대한 자발적이고 온전한 복종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원치 않으면 그 참혹한 십자가의 죽음을 피하실 수 있었음에도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쳐 아버지의 뜻에 온전히 복종하심으로 스스로 자신을 죄인들을 위한 대속물로 내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행하러 오신 분으로서 그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심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렸고, 예수님 또한 하나님으로부터 영광을 부여 받으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는 성도가 힘써 추구해야 할 영광이 무엇인지 배우게 됩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가장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와 같이 행하는 사람들만 영광의 나라에 들어가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진정한 영광을 얻기 위해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사랑과 봉사의 절정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멸망의 위기에 처한 인류를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지셨습니다.

이웃을 위해서 내 할 일을 찾았다면 그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사랑할 이웃이 있음에 감사하고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해 또한 감사해야 합니다.

세상이 주는 영광, 사람들이 보내는 환호와 찬사는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아침 안개 같은 것이어서 이것을 바라고 사는 사람들에게 남는 것은 허무와 절망뿐입니다.

 

이제 잠시 후면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셔야 합니다.

그런데 이 고난과 수치의 십자가를 자신이 얻을 ‘영광’ 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누가 그 험한 십자가의 고통과 수치를 영광으로 생각하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영광으로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십자가를 지시는 것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가장 큰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인류의 죄가 사해지는 길이고 하나님의 의와 영광이 드러날 뿐만 아니라

십자가를 지심으로 하나님은 예수님을 지극히 높이실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는 일시적인 수치요 고통이지만 영원한 영광의 길인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십자가를 ‘영광’ 이라고 하시는데.

예수님을 따른다는 우리들은 무엇을 영광으로 삼고 있습니까?

하나님과 이웃을 위한 십자가입니까, 아니면 자신의 출세와 성공, 세상적 명예입니까?

성도 여러분, 오늘날 이 땅에 교회들은 참으로 많지만 예수님과 같이 자신이 감당해야 할

고난의 십자가를 진정한 영광으로 생각하는 교회는 적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신앙으로 어려움을 겪는 성도들에게 위로와 동정을 하지만,

그것을 영광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또한 자신이 고난을 당하면 기뻐하기보다는 오히려 낙심하거나 시험 들기도 합니다.

반면 세상에서 성공하거나 출세하면 교인들도 박수를 보내주고 본인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세상적인 성공으로 기뻐하고 슬퍼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십자가를 영광이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앞에서 과연 우리가 생각하는 영광이

진정, 복음적인 것인지 세상적인 것인지 한번 점검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보다 낮은 모습으로 다른 사람을 섬김으로써 진정 천국에서 큰 자가 되고,

이웃과 하나님을 위해 고난과 수치의 십자가를 짐으로써

진정한 영광의 자리에 앉을 수 있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13:32 곧 주시리라.

자신으로 인해 영광을 얻으신 아버지께서 곧 자신을 영화롭게 하실 것이라는 예수님의 선포입니다. 이것은 구체적으로 예수님의 죽으심에 뒤이어 곧바로 일어날 승귀의 시작으로서 부활과 승천을 가리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죽음이 이처럼 위대한 결과를 초래하게 됨을 아셨기에 이를 피하지 않고 받아들이셨습니다. 원문대로 번역하면 ‘그리고 그분께서 즉시 그를 영화롭게 하실 것이다’가 됩니다. 후에 바울은 아버지께서 아들을 어떻게 영화롭게 하셨는지 빌2:9-11에서 잘 증거해 주고있습니다.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뜻에 온전히 복종하셨으므로 아버지께서도 아들을 높이시되 부활과 승천을 경험함은 물론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권세와 심판하는 권세까지도 모두 위임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에게 있어서 십자가의 죽음은 영광으로 나아가는 관문인 셈이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예수님께서 하신 것처럼 아버지의 영광을 구하는 사람, 즉 삶의 궁극적인 목표가 아버지의 영광인 사람들을 하나님께서는 높이시고 영화롭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든지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면 이해 득실을 따지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아버지의 뜻에 자기를 온전히 쳐 복종시키는 사람이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할 것입니다.

 

32절에서 예수님은 “만일 하나님이 저로 인하여 영광을 얻으셨으면 하나님도 자기로 인하여 저에게 영광을 주시리니”라고 하였습니다. 즉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한 자를 반드시 영광스럽게 높여 주시리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예수님의 말씀은 단순한 개인적 소망 사항이 아니라 이미 구체적으로도 이루어진 분명한 역사적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먼저 부활 사건입니다.

2:36에서 예수님의 부활은 사도 베드로의 증언처럼 세상이 죄인으로 정죄하여 십자가에 달아 죽인 사람을 하나님께서 의롭다고 인정하시고 다시 살리셔서 주와 그리스도로 높여 주신 사건입니다. 그리고 마28:1-7에서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해서는 하늘의 천사들이 증언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당시에도 이미 오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격하였습니다.

두번째는 성령 강림 사건입니다.

이 또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한없이 높이셨다는 분명한 증거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아버지께로 가시면 성령님을 보내시리라고 약속한 것이었는데 만일 하나님께서 승천하신 그리스도를 보좌에 앉히시지 않았다면 결코 성령님께서 이 땅에 강림하시지 않으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당시는 물론 현재 모든 성도들에게 임하여 증언해 주시는 성령님의 임재야 말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한없이 높이셨다는 또 다른 분명한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드리는 모든 기도가 성취되는 것 역시 이에 대한 분명한 증거입니다. 왜냐하면 요16:23에서 예수님께서는 무엇이든지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하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주시리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도의 기도가 성취되는 것은 성도 개인의 기도에 대한 응답일 뿐만 아니라 32절의 말씀에 대한 분명한 확증이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이 세상에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높여 주셨다는 증거가 무수히 많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우리는 32절의 말씀과 같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자신을 낮춘 자들을 이처럼 높여 주시리라는 약속을 확실히 믿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처럼 즐겨 순종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높이신 것과 같이 우리도 반드시 높여 영광스럽게 해 주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하나님은 단지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 종들에게 무조건 낮아질 것 만을 강요하시는 분이 아니라 낮아진 그 이상으로 높여 주심으로 하나님의 종들이 행한 순종과 충성에 대해 넘치도록 풍성히 갚아 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영광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에게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쫓으라고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십자가가 결코 힘들고 무겁기만 한 것이 아니라 말할 수 없는 복과 은혜가 쏟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저희들이 자신의 십자가 지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회피하지 말고 믿음으로 지게 되면 하나님께서 가볍게 하시고 참게 하시고 이기게 하시어 결국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입니다. 저희들에게 이런 믿음을 주시옵소서

이 모든 말씀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