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한복음

진정한 예배는 세상을 향기롭게 합니다.

119:123-125 내 눈이 주의 구원과 주의 의로운 말씀을 사모하기에 피곤하니이다

주의 인자하신 대로 주의 종에게 행하사 주의 율례로 내게 가르치소서

나는 주의 종이오니 깨닫게 하사 주의 증거를 알게 하소서

하나님 아버지, 저희들의 눈이 쇠약해지도록 하나님의 의로운 말씀을 날마다 사모하고.

저희들이 몸이 피곤할 정도로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간절히 사모하는 자가 되게하여주시옵소서.

저희들은 주님의 종입니다.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으로 저희들을 다스려주시옵소서

오늘 이 새벽에도 하나님의 법을 저희들에게 가르쳐주시고,

저희들에게 통찰력을 주셔서 주님의 법을 깨달아 알아 말씀대로 살게 하여주시옵소서.

이 모든 말씀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찬송가 , 요한복음 123-6.

 

1. 진정한 예배는 세상을 향기롭게 합니다.

3절하반절에 보시면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 하더라”고 하였습니다.

마리아가 옥합을 깨고 주님의 발에 향유를 부음으로써

나드 향유로부터 흘러나오는 향기가 온 집안을 가득 채웠던 것입니다.

우리가 그런 장면을 상상해 보면, 이 잔치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여

나사로와 그의 자매들이 특별히 정성을 다해 베푼 잔치입니다.

그러므로 이 잔치에 초대된 사람들은 풍성한 음식과 함께 기쁨의 담소를 나누며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 속에서 갑자기 마리아가 나타나 나드 향유 한 옥합을 들고 주님께 다가가

옥합을 깨더니 그 향유를 주님의 발에 붓고는 자기의 머리털을 풀어 주님의 발을 씻습니다.

아마 그 순간 모든 시선이 마리아와 예수님께 향하였을 것이고

잔치가 벌어지던 장내는 일순간 정적이 흐르고,

예수님에게 무릎 꿇고 엎드려 예수님의 발을 자신의 머리털로 씻고 있는 모습에 사람들은

할말을 잊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옥합에서 흘러나와 주님의 발과 마리아의 머리털을 적시던 나드 향유의 짙은 향기는

나사로의 집을 가득 채우고,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나드 향기와 함께

마리아의 헌신에 감동의 물결이 흘러 넘쳤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향기와 감동은 예수님의 말씀처럼 복음이 전해지는 곳마다 함께 전해져

오늘 우리들의 마음속에도 동일한 향기와 감동을 전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처럼 한 여인이 예수님을 위해 정성으로 부은 향유 한 옥합은

비단 나사로 한 집안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가슴에 영원히 남겨졌을 것이고,

지금까지 수세기에 걸쳐 수많은 교회의 모든 성도들의 가슴을 향기로 채워주고 있습니다.

한 여인이 성령의 감동으로 예수님을 섬기기 위해 깨뜨렸던 한 옥합의 향기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복음이 전파되는 온 세계를 향기로 채우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오늘날 우리도 마리아와 같이 우리의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을 위해 부으며 낮은 모습으로 예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 되십시다.

그래서 성도들의 이러한 진정한 예배를 통해 교만과 증오로 가득찬 이 세상을

겸손과 사랑으로 채우고, 각종 죄악으로 썩어가는 이 세상을

천국의 진리와 향기로 가득 채우는 아름다운 주의 백성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2. 주님을 위한 선한 행동도 때로는 오해와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5절을 보면 가롯유다가 이러한 마리아의 헌신에 대해 칭찬하지는 못할망정 비난하고 있습니다.

왜 삼백 데나리온이나 하는 그 향유를 한 번에 쏟아 부어 낭비하느냐? 하면서

그것을 비싼 값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글을 기록한 요한은 예수님을 판 가롯유다의 속마음을 다 알고 6절에서 가롯 유다는 도적이라 돈에 대한 탐욕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분명하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그 자리에 있던 제자들 가운데 누구도 가릇유다의 말에 대해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제자들도

가롯유다와 비슷한 생각을 했다는 뜻으로 여겨집니다.

제자들의 눈에도 그 비싼 향유를 단번에 예수님의 발에 모두 부어버린 것은

너무 아깝다고 생각한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에 대한 감사를 어떻게 말과 행동으로 다 표현하지 못한 마리아가

성령의 감동으로 자기의 모든 것을 드렸는데 예수님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로부터

명시적이든 암묵적이든 오해와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오늘날 우리 성도들 가운데에서도

때로는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동기와 열정으로 어떤 행동을 하였는데

이처럼 사람들로부터 뜻하지 않은 오해와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한 사람의 성령의 감동으로 한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보고 자기들의 좁은 소견을 가지고 섣불리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선교사는 아프리카 아마존으로 간다는 말에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 아닌가 생각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도 좋은 전산 기술 놔두고 왜 힘들고 돈도 안 되는 학원을 하느냐고 말하기도 하였고

그 늦은 나이에 무엇 하러 신학을 하느냐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럴 때마다 좌절하거나 낙심해서는 안 됩니다.

뿐만 아니라 세상 사람들이 우리의 뜻을 몰라준다고 억울해하거나

그러한 오해와 비난을 보내는 사람들을 향해 악한 감정을 품어서도 안 됩니다.

왜냐하면 시대를 앞서 가는 천재들이나 선각자들이 언제나 그 시대의 오해를 받았던 것처럼

하늘의 계시와 진리를 받은 성도들 역시 땅의 것만 생각하는 사람들로부터

얼마든지 오해와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만일 여러분의 마음속에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사랑과 열정이 있다면

세상 사람의 오해와 비난을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 있게 실천하십시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은 알아주지 않아도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어떤 오해와 비난을 받더라도 결코 흔들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다시 오셔서 감추인 모든 것을 드러내시는 날,

누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사랑했던 자인가가 밝히 드러날 것이며,

순수한 사랑과 열정으로 하나님을 높이던 여러분을 하나님께서도 높여 주심으로써

땅의 것만을 가지고 오해와 비난을 퍼붓던 모든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실 것입니다.

 

3. 주님을 몸으로 섬기는 자가 진정한 제자입니다.

6절을 보면 사도 요한은 가롯유다를 가리켜 도적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짐작해보면 우리는 사도 요한이 가롯유다를 이렇게 표현하면서

무척이나 가슴 아파하지 않았을까 하고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가롯유다와 요한은 동일하게 예수님의 사도로 부름을 받은 동료였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사도 요한이 같은 사도이자 동료였던 가롯유다와 평신도 마리아를 극적으로 대비시키고 있는 오늘의 본문을 통해 누가 진정한 그리스도의 제자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가롯유다를 생각해 보면, 가롯유다는 우선 예수님으로부터 많은 사람들 중에서 구별되어

천국 사역을 위해 부름받은 사도로서, 말하자면 전문 교역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그는 본절에서 보듯 돈궤를 맡은 자, 곧 재정과 회계를 맡은 자로서

예수님으로부터 절대적인 신임과 사랑을 받았던 사람입니다.

따라서 그는 누구보다도 예수님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으며

동시에 제자와 사도로서 예수님으로부터 많은 것을 보고 배웠을 것입니다.

그에 반해 마리아는 여성으로서 당시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많은 시간을 주님과 동행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때문에 예수께서 자기의 집을 방문하셨을 때 접대하는 일까지도 뒤로 미루고 주님의 발 앞에 앉아 말씀을 들으려 했다는 사실도 이러한 배경에서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그녀는 현대식으로 표현하면 평범한 교회의 여성도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대조적인 형편에 있던 이 두 사람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제자요 사도로 부름받아 3년여 동안이나 주님 곁에서 놀라운 이적을 보고 말씀을 배웠던 가롯유다는 예수님의 발에 붓는 향유마저 아까워했고 심지어는 예수님을 은 삼십에 팔아 넘기는 용서받지 못할 악행까지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이에 반해 마리아는 아무런 직분도 없고 말씀을 들을 기회도 그리 많지 않았지만

자신의 가진 모든 것을 드려 예수님을 섬기고 높여 드렸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진정한 그리스도의 제자이며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또 마지막 날 하나님께서는 누구를 높여 주시리라고 생각하십니까? 당연히 마리아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마리아는 모든 믿는 사람들로부터 칭찬과 명성을 높이시고

가롯유다는 지옥 맨 끝까지 낮추어 대조적인 삶을 영원히 살게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통해 단지 직분만이 높다고

곧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날 성도들 가운데에는 삶을 통한 섬김보다는

직분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전문 교역자나 교회의 중직에 있어야만 더 가까이하시고 높여 주시는 분이 아니라 삶을 통해 진정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자를 더 높여 주시는 분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직분의 높고 낮음이나 감투의 종류가 아니라

마리아와 같이 몸과 마음을 드려 하나님을 섬기고 높이는데 힘과 정성을 쏟음으로써

삶을 통해 그리스도의 진정한 제자로 인정받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저희들이 마리아처럼 낮은 모습으로 예수님을 섬기는 사람이 되고,

겸손과 사랑의 향기로 풍기는 아름다운 주의 백성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사람들에게 어떤 오해와 비난을 받더라도 결코 흔들리지 말고 주님의 길을 가게하시고

직분과 상관없이 몸과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섬기고 높이는 저희들이 되게하여주시옵소서

이 모든 말씀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드리옵나이다 아멘!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