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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말씀의 권세는 어디서?

1. 말씀의 권세는 사람의 학식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14절을 보면 초막절 중간이 되었을 때 예수께서 성전에 올라가서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15절을 보면 유대인들 곧 유대 당국자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 기이히 여겼습니다.

이는 예수께서는 따로 글을 배운 일이 없었는데도 성경을 너무나 잘 알고 계셨다는 뜻입니다.

당시 유대 사회에서는 사람들을 가르치는 랍비가 되기 위해서는 권위있는 랍비 아래에서

오랜 기간 동안 정규 랍비 수업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어떤 랍비 학파에서도 배우신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대 종교의 중심지인 예루살렘 성전에서 유대 당국자들마저 놀랄 정도로 권위있게

성경을 강론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의 권세는 정규 율법 교육을 받은 사람들인 서기관들과는 비교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탁월하셨습니다.

이것은 말씀의 권세가 사람의 학식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오늘날로 치면, 설교자가 좋은 신학교에서 정규 교육을 받고 학위를 받았다고 해서

말씀의 권세가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사람의 학식이 복음의 효과적 전달을 위해서 유용할 수는 있습니다.

사도 바울의 뛰어난 학식은 복음의 전파와 성경의 기록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학식을 가진 설교자라 할지라도 사람의 영혼 깊숙이 있는

영적 갈망을 채워주는 일에는 성령님의 역사하심이 필요합니다.

일류 신학교에서 일류 신학자에게 학위를 받고도 말씀을 잘 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교회의 목사님에게 훈련 받은 장로님이나 권사님이 말씀을 더 잘 전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에 권세가 있었던 이유는 그분 자신이 말씀 자체이시기 때문에,

말씀을 듣는 청중들에게 필요에 따라 적절한 말씀을 주실 수 있었으며,

또 성경에 대한 정확하고도 권위있는 해석을 하시는 것입니다.

말씀으로 충만하다는 것은 단순히 성경 구절을 많이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말씀 충만은 곧 성령 충만입니다.

말씀을 가진 누구든지 성령충만한 상태에서 말씀을 전하게 되면

성령님의 역사하심으로 한 영혼을 살릴 수 있는 것입니다.

비록 많은 지식이 없어도, 언변과 논리가 좋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채워지면 성령 충만하게 되고, 성령 충만하면

사람을 변화시키는 권세가 그 입술의 말을 통해서 나타날 것입니다.

 

2. 설교자의 설교는 사상이 아닌 철저히 하나님의 말씀에 바탕을 두어야 합니다.

16절을 보시면. 유대인들이 랍비로서의 공적 교육을 받지 않은 예수가

어떻게 성경을 그렇게 잘 아는지 기이히 여기는 것에 대해,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내 교훈은 내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이의 것이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예수님의 교훈은 자기 스스로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자기를 보내신 하나님께로 온 교훈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교훈은 인성을 가지신 평범한 인간의 교훈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로서 아버지의 교훈이라는 것을 밝히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에 권세가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현대적으로 적용해 볼 때,

설교는 철저히 하나님의 말씀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엄밀히 말해 예수님에게는 내 것과 나를 보내신이의 것이 구분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은 본질 상 한 분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 자신의 교훈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 자기를 보내신 이의 것이라고 하신 것은, 성부 하나님의 뜻에 얼마나 철저히 순종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인 것입니다.

오늘날 잘못된 설교자들이 보내신이 하나님의 것보다는 내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학식과 경험과 자기 개인의 삶을 통해 형성되어 온 자기 사상을 전하면 안되는데

운전 중 극동 방송을 청취하다 보면. 일부 목사님이 이런 잘못을 하고 있습니다.

성경의 본문과 설교의 내용이 전혀 다른 것을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지어 자기가 하고 싶은 말, 곧 자기 것을 전하기 위해, 자기를 들어내고 나타나기 위해

성경 본문을 근거 자료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은 하나님이 왜 자신을 설교자로 세우셨는지 이유와 목적을 망각했기 때문입니다.

강대상에서 말씀을 전하든지 구역에서 말씀을 전하든지 아이들을 가르칠 때에도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선포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때 능력이 나타납니다.

 

3.성경은 따르고 실전할 때 더 보배로운 가치가 있습니다.

17절을 보시면 예수님은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면

이 교훈이 하나님께로서 왔는지 내가 스스로 말함인지 알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미 16절에서 성경을 체계적으로 배우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성경을 그렇게 잘 아는지 기이히 여기는 유대인들에게, 자신의 교훈은 하나님께 기원을 두고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본절에서는 자신의 교훈이 정말 하나님께로서 왔는지

아니면 예수님 스스로 말하는 것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시기 때문에

예수님의 가르침이 명백히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고 그것을 계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오늘날 우리의 신앙 생활에도 적용될 수 있는 중요한 원리를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실천하는 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더 잘 깨달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왜 예수님의 말씀이 하나님에게서 나온 것인지 알지 못하고,

인간의 말인지 하나님의 말씀인지 구분하지 못하였나 하면

그것은 바로 그들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들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였다면

예수님의 교훈이 하나님께로서 온 것임을 분명히 깨달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하나님의 뜻은 전혀 행치 않으면서 이론적, 논리적으로만

예수님의 말씀을 분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의 말씀에서 어느 것이 그들의 법에 저촉되고 있는지 그것만 살피고 있었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실천은 없이 성경으로 토론이나 하고,

설교자의 말이 자신의 기준에 맞나 안 맞나만 따지고 있으면 결코 말씀을 깨달을 수 없습니다.

성경은 그 말씀대로 실천할 때, 그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인 줄 알게 됩니다.

성경의 약속이 진정 하나님의 약속이며, 성경의 구절들이 죽은 문자가 아니라 삶 속에서 약동하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을 지적 작업만으로 연구하는 학자들은 성경에 지식은 쌓여 갈지 몰라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알지는 못합니다.

실천 없이 머리로 성경을 대할 때, 고상한 성현들의 도덕적 가르침으로만 받아들일 것입니다. 오직 순종할 때에만, 성경이 곧 나에게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이라는 것을 체험적으로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성경을 연구하고 토론하는 것으로 끝나지 말고, 먼저 따르고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따라 더욱 순종하고 실천함으로써 더욱 많이 깨닫고,

또 많이 깨달은 대로 하나님의 뜻을 더욱 많이 행하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4.설교의 진실성은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자세에서 나옵니다.

18절에서 예수님은스스로 말하는 자는 자기 영광만 구하되

보내신 이의 영광을 구하는 자는 참되니 그 속에 불의가 없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스스로 말하는 자와 보내신이의 영광을 구하는 자를 대조하고 계십니다.

스스로 말하는 자란 말씀과 상관없이 자기 자신의 사상과 철학을 전하는 자를 말합니다.

아무리 세상 지식이 많고 아무리 유창한 말을 해도, 그것은 모두 자기 말입니다.

당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이렇게 했습니다.

그들은 성경을 연구하고 가르치기는 했으나

사람의 유전들, 즉 자기들이 확립한 종교 체계나 전통만을 전하고 가르칠 뿐이었습니다.

랍비 누구 누구의 가르침에 의하면 하는 식으로 사람의 권위에 의존해서 가르쳤으며,

그 가르침을 통해 자신들의 권위를 세우고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자 했습니다.

쉽게 말해서 그들은 자기 영광만 구하는 자들이었던 것입니다.

스스로 말하는 자의 말에게 하나님의 권세와 능력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반면, 예수님은 보내신 이의 영광을 구하는 자였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보내신 자로서, 자기 영광이 아니라

오직 자기를 보내신 하나님의 영광만을 구하셨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가르침은 사람의 유전이나 전통이나 학식에 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오직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가르치셨으며,

또한 그러한 가르침을 통해 철저히 하나님의 영광만을 추구하셨습니다.

설교자는 자기의 잘 남과 자기 자랑과 자신을 드러내는 설교를 해서는 안됩니다.

설교의 궁극적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저도 간혹 이러한 유혹을 받지만, 성도들에게 감동을 주고, 재미를 주고, 생활의 지혜나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궁극적으로 성도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어야 합니다.

설교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때로는 위로와 권면을, 때로는 소망의 말씀을, 또 때로는 엄중한 책 망과 회개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며, 이 모든 것이 결국은 듣는 자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그 분의 분명한 뜻을 나타내는 것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설교자가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마음으로 가득 차 설교할 때,

성도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보다 명백하게 전해지며, 하나님의 마음이 전달될 것입니다.

설교를 인간의 영광을 구하는 도구로 전락시키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의 도구로만 사용하는 설교자들이 이 땅에 많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말씀을 전하는 저희들이 말씀의 권세는 사람의 학식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말씀 자체에서 나옴을 깨닫고, 철저히 하나님의 말씀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는 것과

또한 성경을 읽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말씀에 순종하여 따르고 실천할 때 능력이 나타나며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자세로 말씀을 전하여야 됨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가 왕 같은 제사장임을 인식하고 영육간에 강건하여지고 말씀에 권세와 능력이 불신자들에게 나타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모든 말씀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드리옵나이다 아멘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