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살펴보았듯이 사울이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사망하자
사울의 군대장관 아브넬이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다.
그것은 아브넬이 사울의 충성스러운 신복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다.
사울 왕 밑에서 2인자로서 부귀영화를 누렸고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왕으로 삼은 것도
사울 왕가에서 계속해서 부귀영화를 누리려는 자신의 권력 욕심 때문이었다.
사울이 죽은 후 유다 지파가 다윗을 왕으로 기름 부어 세웠지만
나머지 11지파는 여전히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섬기고 있었다.
이렇듯 한나라에 왕이 두 명이다 보니 이스라엘은 정부군(사울왕가)과 반군(다윗왕가)으로
나뉘어 내전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전시상황에서는 군대장관의 권력이 막강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군대장관이고 이스보셋을 왕으로 추대한 아브넬의 권력은 막강해 왕 이상 이었다.
그래서 아브넬은 자신의 강력한 권력을 악용하여 사울의 첩(왕의 후궁)인 리스바와 정분이 났다.
신하가 전 왕의 후첩과 통간한 것은 반역의 죄로 다스려 참형에 처하게 되어있다.
그러나 힘이 약한 왕은 그렇게 하지 못하고 다만 아브넬을 책망할 뿐이었다.
“네가 어찌하여 내 아버지의 첩과 통간하였느냐?” 그러나 교만할 때로 교만해 진 아브넬은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용서를 구하기는커녕 오히려 힘없는 왕을 협박하였다.
“지금까지 내가 유다 편을 들지 않고 사울 왕에게 충성하였고 당신을 왕으로까지 추대하였는데
그까짓 후처 하나로 나를 책망하시오? 하나님께서 다윗을 왕으로 언약하셨는데 이제
그 언약을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내게 벌을 내리실 것이오!”
이 말을 들은 이스보셋은 아브넬을 두려워하여 더 이상 한마디의 대꾸도 하지 못하였다.
이 사건으로 아브넬은 자신이 왕으로 세운 이스보셋을 배반하고 다윗에게 투항한다.
이 말씀을 통하여 우리는 아브넬의 인간성, 그의 성품을 살펴보고 진단할 수 있다.
아브넬은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다. 자신의 권력 욕심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았다.
하나님의 뜻에 반하여 잡은 권력으로 자기마음대로 휘둘렀다. 권력을 육체의 정욕에 사용하였다.
신하가 후궁과 통정한 반역죄는 참수형이다. 그런대도 왕은 죄를 묻지 않고 책망만 했을 뿐이다.
그러면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 만한 일로 나를 책망하는가? 하며 분노하여 오히려 왕을 협박하고 급기야 배신하고
뒤늦게 하나님의 뜻을 따른다 하면서 다윗 왕에게 투항하였다.
여러분은 어떤 잘못을 하였다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 잘못에 따른 벌을 달게 받아라.
또한,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반항하거나 대적하지 마라. 허물을 말하며 비방하거나 욕하지 마라
초등학생들이 학교에서 지각하거나 숙제를 하지 않았거나 친구와 싸우거나 수업시간에 떠들어
선생님에게 그에 합당한 벌을 받게 된다. 그러면 순응하고 그에 따른 처벌을 받는 것이 합당하다.
그런데 ‘억울하다’, ‘나만 떠든 것이 아닌데’,’선생님이 잘못하고는 나를 혼냈다.’라고 하면서
뭐 대단한 일이라고 엄마에게 가서 이른다 그럼 엄마하고 아이하고 같이 흥분하며
불평하고 원망하고 선생님을 욕하거나 흉을 본다. 그것은 아주 비 성경적인 행동이다.
그런데 불신 부모는 성경을 몰라서 그렇다 하더라도 믿음의 부모가 그래서는 안된다.
선생님도 신이 아니기 때문에 100% 다 정의롭게 처리하지 못한다. 간혹 억울함을 당한다.
우리아이도 종종 투정을 부린다. 그러나 선생님 말씀에 순종하라고 가르치는 것이 옳은 것이다.
그것이 내 자녀를 올바르게 가르치는 길이고 내 자녀를 큰 인물로 성장시키는 길이다.
성격상 억울한 것을 못 참는 사람도 있다. 그러면 자녀 말만 듣고 흥분해서 자녀가 듣는데
선생님을 욕할 것이 아니라 음료수라도 사 들고 선생님을 찾아가서 어떻게 된 것인지 알아보고
여러모로 부족한 우리아이 잘 부탁 드린다고 인사하고 나오면 선생님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러한 것이 자녀를 위해서 또 자신을 위해서도 더 지혜롭고 현명한 것이다
오늘 본문에서 아브넬은 이스보셋 왕에게 치명적인 죄를 저질렀다.
그 죄명을 걸어 언제 누구에게 명령하여 자신을 포박하여 처단할지 모른다.
아브넬은 자신의 죄를 덮고, 육신의 안위와 권력 유지를 위하여 다윗을 찾아가 협상하려 하였다.
아브넬은 언제는 사울의 명을 따라 다윗을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는데
이제는 갖은 아부의 말을 늘어 놓았다.
“이제 이스라엘은 당신의 땅입니다. 이스라엘 온 땅을 당신이 다스리도록 내가 돕겠습니다.
그러자 다윗은 자신의 첫 번째 아내인 미갈을 데려오지 않으면 협상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다윗은 삼하3장 서두에 열거 되었듯이 6명의 아내를 두고 있다.
그리고 미갈이 첫번째 아내이긴 하지만 이미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어 잘 살고 있었다.
그런대 굳이 남의 아내를 빼앗아 되찾아 오려고 한 것이다.
그 남편이 아브넬에게 아내를 빼앗기며 눈물을 흘리며 따라 오다가 아브넬의 위협에 굴복하고
돌아가는 모습이 너무 불쌍하고 안 되어 보인다.
그리고 미갈도 좋은 아내가 아니다. 예전엔 다윗의 목숨을 구한 적도 있지만 후일에는
다윗이 법궤를 찾아 올 때 너무 기뻐 춤을 추다가 뱃살이 보이자 그것을 비난하였다.
그래서 미갈은 단 1명의 자녀도 낳지 못하였다. 다윗도 육적인 욕심이 너무 과하였다.
아무튼 아브넬은 다윗의 소원대로 미갈을 데려다 바쳤다 또한,
이스라엘 장로들과 사울 왕이 속한 베냐민 지파들에게까지 다윗이 왕이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다윗이 왕이 되어야 이스라엘이 번영 할 것이라고 설득하였다.
그리고 부하 장수 20명을 데리고 다윗을 찾아와 나라를 바치겠다고 다짐하였고
다윗은 그런 아브넬에게 큰 잔치를 베풀어 주고 돌려 보냈다.
그런대 전쟁을 마치고 돌아온 다윗의 군대장관 요압이 그 소식을 전해 듣고
다윗 왕에게 찾아와 아브넬은 적장이고 그것은 속임수이니 적장에게 속지마라고 탄원하였다.
그리고는 다윗 왕의 허락도 받지 않고 아브넬을 따로 만나 죽여 버렸다.
그런대 요압이 아브넬을 죽인 이유는 진정으로 다윗 왕을 위해서 충성심으로 한 것이 아니다.
아브넬을 죽인 이유는 예전에 전쟁에서 아브넬이 자신의 동생 아사헬을 죽였기 때문이다.
사사로운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절재절명의 천금 같은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를 놓쳐 버렸다.
아브넬은 백전노장의 엄청난 장군이었다. 사실
다윗이 빨리 이스라엘의 왕이 될 수 없었던 것은 아브넬이 이스보셋을 왕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울 왕가가 무너지지 않고 다윗 가문과 내전이 지속된 것도 사실은 아브넬 때문이다.
그 아브넬이 다윗에게 나라를 갖다 바치겠다고 약속하고 돌아가는데
그 아브넬을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죽여버려 일을 그르치고 만 것이다.
아브넬 만 투항하면 더 이상 전쟁으로 국력을 낭비할 필요도 없고
다윗이 왕이 되어 하나된 이스라엘을 다스리면
나라가 안정되고 국력이 성장되고 모든 것이 다 잘되었을 것이다.
여러분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감정을 잘 다스려야 한다. 화와 분노를 절제해야 한다.
한번만 참고 인내하고 행동하기 전에 깊이 생각하고 기도해보고 무엇이 옳은 것인지 판단해도
되는 것을 그것을 못 참고 성질대로 행동해 버리면 결국 자신이 손해를 본다.
이 일로 인하여 다윗은 자신의 군대장관 요압을 절대적으로 신뢰하지 않았다.
그리고 후일 요압은 솔로몬이 왕이 될 때에 반대세력 아도니야의 편에 서다가
결국은 다윗의 아들 솔로몬의 손에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무슨 일이든 성급하게 행동하지 마라. 조급하게 처리하지 마라. 순간적인 감정에 따라 행동하지 마라. 모든 일을 지혜롭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신중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가벼운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 특히, 남자라면 더 무게 있게 행동해야 한다.
앞뒤 정황을 다 따져보고 한 사람 말만 듣지 말고 관련된 모든 사람의 말을 듣고
깊이 생각하고 그리고 무엇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것인지 기도하고 결정해야 한다.
요압이 개인적인 원한을 잠시 내려 놓고 나라의 이익을 위해서 참고 인내 하였다면
다윗이 이스라엘의 실질적인 통치자가 되고 난 후에 아브넬의 죄를 밝혀 심판해도 늦지 않았다.
자신도 다윗에게 신뢰를 잃지 않고 미움을 사지 않았을 것이고
후일 죽을 죄를 저질렀다 하더라도 그 공과를 생각해서 목숨을 잃지 않았을 것인데
복수심에 불타서 국가중대사를 망치고 말았다.
자 오늘 우리는 아브넬과 다윗과 요압 세 사람의 인격과 성품을 살펴 보았다.
결론은 무엇인가?
1) 모든 일을 하나님의 뜻대로 행해야 한다.- 아브넬처럼 욕심에 이끌려 살면 안된다.
말씀대로 살지 않으니 다윗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것을 막았고
욕심에 따라 권력을 잡고 그 권력으로 죄를 짓고 그 죄를 덮기 위해 왕을 배신하다
결국 자신도 죽임을 당했다.
2) 다윗도 마찬가지다. 첫 부인 미갈과 헤어지고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었으면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지금의 남편과 잘살도록 행복을 빌어 주어야 한다.
굳이 남의 눈에 피눈물 흐리게 하며 사랑하는 남의 아내를 빼앗아 올 필요는 없었다.
결과 어떻게 되었나? 그 아내가 자신을 조롱하고 비방하고
자신은 또 저주하고 멸시하는 원수지간이 되고 말았다.
다윗은 아내가 많으므로 집안 분란의 소지를 만들었고
미갈은 아이도 하나도 낳지 못하고 죽었다.
3) 모든 일은 말씀에 근거하여 행동하고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먼저 기도하라.
하나님의 뜻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자신의 행위가 말씀에 위배 되는지 판단하지도 않고
기도도 하지 않고 감정에 따라 분노하고 화를 발한 요압은
다윗 왕을 속이고 몰래 아브넬을 죽여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행동을 하므로
왕에게 불신을 자초하고 신뢰를 무너뜨리고 국가중대사를 망치고 결국 죽임을 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