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이중생활
다윗이 숨어 있는 곳을 전해들은 사울은 다윗을 죽이기 위해 3000명의 정예부대를 이끌고 와서
다윗이 숨은 곳에 진을 쳤지만 하나님께서 사울과 군대장관과 모든 병사를 깊이 잠들게 하셨다.
그래서 그 소식을 들은 다윗은 사울이 잠든 처소에 손쉽게 들어가 창과 물병을 들고 나왔다.
그리고 다윗은 산 꼭대기에 올라가 사울에게 큰소리로 이렇게 외쳤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왕을 죽일 기회를 주셨으나 저는 왕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왕이 저를 죽이려 하여도 하나님은 저를 죽게 내버려 두시지 않을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사울은 자신을 죽이지 않은 다윗에게 감사하며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고 돌아갔다.
벌써 이것이 두 번째 일이다. 그래서 다윗은 사울을 믿을 수가 없었다.
‘언젠가는 사울이 나를 죽일 것이다. 내가 살기 위해선 블레셋으로 망명하는 길 밖에 없다.
유대 땅에 내가 없으면 사울이 나를 찾는 것을 포기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다윗은 부하600명과 가족들을 이끌고 블레셋의 가드로 들어 가게 되었다.
다윗은 거듭되는 죽음의 위협과 도피 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절망하고 좌절하여
또다시 불신앙적인 결정을 내리고 말았다.
지난번에도 모압의 미스베로 망명하였다가 선지자 갓의 책망을 듣고 유대로 돌아갔었다.
다윗이 유대에 머무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다.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하고 어떤 고난과 역경도 이겨내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를 바라셨다.
하지만 다윗은 또다시 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만 것이다.
이렇듯 사람들은 믿음이 연약하다.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것이 옳은 것이란 것을 알지만 세상 속에서 하나님 말씀대로 살면 계속 손해를 보는 것 같고 뭔가 잘 안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내 마음 속에서 마귀는 속삭인다. “착하게 살아봐야 누가 알아 주는 것도 아니고
너 자신만 손해 보게 된다. 왜 바보처럼 어리석게 사람들에게 이용 만 당하냐?
너도 그들과 같이 해라. 불법과 탈법을 저질러라. 그래야 너도 잘 먹고 잘산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세상의 풍속을 따라 죄악의 장소에 들어가고 죄를 묻히게 된다.
그러면 결국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물론 그런 실패를 통하여 한 단계 믿음이 성장하기도 하지만
가능하면 우리는 일관된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우리가 진리의 말씀인 하나님 말씀대로 살다가 손해보고 불이익을 당하고 뭔가 잘 안 된다 하더라도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 그것이 인생의 돌아가는 길 같고 늦게 가는 길 같지만 말씀대로 사는 것이 실제로는 인생의 성공의 지름길이다.
왜냐하면 사람의 인생을 하나님께서 결정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결국 말씀대로 선하게 사는 자에게 복을 주신다.
지금은 다윗이 자신을 죽이려 하는 사울를 피해 블레셋의 아기스 왕에게 빌붙어 함께 살지만
후일에는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면 결국 아기스 왕은 자신의 대적이 됨을 잘 알고 있다.
사실 아기스 왕도 사울을 물리치기 위해 다윗을 수하로 삼으려고 받아 준 것이다.
그래서 다윗은 아기스 왕과 떨어져 시글락이라는 지방성읍에 머무르게 되었다.
그리고 다윗은 그곳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괴롭히는 또 다른 대적 아말렉을 공격하여 물리치고 이스라엘을 보호하였다. 그러나 그러한 사실을 아기스 왕이 알면 어떻게 되겠나?
이스라엘이 싫어서 정치적 망명을 한 다윗이 이스라엘의 대적자가 아니라 보호자 역할을 한다면
다윗의 망명을 의심하고 자기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다윗을 죽이려 할 것이다.
그래서 다윗은 아말렉을 공격하여 양과 소와 낙타와 같은 전리품을 가져와서 아기스 왕에게는 이스라엘 거민들을 공격하였다고 거짓보고를 한 것이다.
그래야 아기스 왕의 신임을 얻어 그곳에서 계속 생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아기스를 속이며 이중생활을 하는 다윗은 갈등과 번민으로 정신적 혼란을 겪게 된다.
여러분들이 지금은 부모님이 먹을 것 입을 것 공부하는 것, 필요한 모든 것을 다 해결해 주시니
신앙적인 문제로 갈등할 것이 없다. 그냥 열심히 공부하고 예배만 잘 드리면 된다.
그러나 나중에 여러분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 취업하여 세상과 부딪히게 된다.
그때에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회사에서 주일날에도 출근하라고 하면 회사로 갈지 교회로 갈지를 선택해야 한다.
직장에서 회식을 하고 술과 담배를 권하면 받아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선택해야 한다.
회사에서 월급을 받아 십일조와 각종 헌금을 드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선택해야 한다.
그외에도 세상 속에서 수많은 유혹을 받을 것이다.
육신의 쾌락을 위해 세상 문화를 따라 살 것인지 영혼의 안식을 위해 하나님 말씀을 따라
살 것인지 그때그때마다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될 것이다.
그때 여러분들의 믿음을 측량 받게 될 것이다.
세상에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과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 구분된다. 또,
하나님을 믿는 사람 중에는 기독교인을 나타내는 사람과 기독교인을 숨기는 사람으로 구분된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을 들어 내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사람과
하나님을 들어내지 않고 사람들 눈치를 봐가며 때로는 말씀대로 살고 때로는 말씀을 어기며 사는 사람으로 나뉘어진다는 것이다.
여러분들은 세상 속에서 나는 그리스도인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모든 일에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 자신이 있는가? 없을 것이다. 말씀을 전하는 이 사람도 마찬가지다.
오늘의 주인공 다윗도 믿음의 본보기이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라고 하나님에게 인정 받은
다윗도 계속되는 죽음의 위협 속에서 살기위해서 불신앙적인 선택을 하여 세상 속으로 들어가고
세상 속에 들어가서도 하나님을 들어내지 못하고 불신자들을 속이고 불신자들에게 거짓말하며 자신의 신앙을 겨우 지키는 이런 이중적인 생활을 하는데
말씀을 전하는 나 자신이나 여러분들은 오죽하겠나? 어쩔 수 없는 연약한 존재라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블레셋이 이스라엘을 치기 위해 아기스 왕은 지방의 모든 수령 방백들을 모았다.
그리고 이 전쟁에 다윗도 출전시켜 함께 싸우려 하였다.
그 정도로 다윗은 아기스 왕에게 신임을 얻은 것이다. 그래서
잘못하면 다윗은 자신의 동족과 전쟁을 치러야 하는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다윗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참전하지 않으면 아기스 왕에게 의심을 사 죽임을 당하게 되고
출전하면 자신의 동족을 죽이는 죄를 짓게 되고 마는 것이다.
유대 땅에 머무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데 그 뜻을 거역하므로 이런 결국 위기를 자초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다윗의 일시적인 불신앙의 결과도 사랑으로 감싸주셨다.
하나님께서 개입하시어 블레셋의 방백들의 마음에 다윗을 의심하게 하신 것이다.
블레셋 방백들이 다윗의 출전을 극렬하게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다윗이 아무리 사울이 미워 정치적인 망명을 하였지만 과연 자기 동족을 치겠는가
그가 마음을 달리 먹고 후방에서 우리를 친다면 어찌할 것인가?”라고 항변하자
아기스 왕은 그 의견을 무시할 수 없어 받아들여 다윗의 출전을 포기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반드시 탈출구를 마련하고 계신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절대로 죄 가운데 빠져들기를 원치 않으신다.
어떤 위급 상황에서도 우리가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면 탈출구가 보인다.
우리는 그 탈출구를 찾아 걸어 나오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어리석은 인간들은 탈출구를 보지 못하고 죄악 가운데 뛰어드는 우를 범하여 망하는 길로 들어 서기도 한다.
전쟁에 참여하지 않고 돌아온 다윗은 자신의 불신앙적 선택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자신이 머무는 시글락으로 돌아 와보니 전쟁에 출전하기 위해 차출 된 틈을 타고 아말렉이 침략하여 집과 마을을 불태우고 양과 소를 비롯한 모든 가축들과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노인과 부녀자들을 노예로 삼기 위하여 포로로 잡아가 버리고 만 것이다.
군사들이 자신의 아내와 자녀들이 포로로 잡혀가자 눈이 뒤집히고 이성을 잃을 정도로
흥분하여 다윗을 돌로 쳐 죽이자는 사람까지 있었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다윗은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제사장 아비아달과 함께
하나님에게 간절히 기도하였다. 이것이 바로 믿음의 사람의 올바른 태도이다.
어떤 위기와 갑작스런 환란을 당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실을 비관하고 한탄하고 원망하고 불평하지만 믿음의 사람은 즉시로 하나님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다윗의 기도를 들어 주시고 지금이라도 아말렉을 쫓아가면 가족들을 구원 할 것이란
응답을 받고 군사들을 독려하여 추격하였다.
추격 중에 병들어 버려진 병사를 발견하고 간호하여 그 병사의 인도로 아말렉을 찾아 물리치고
다윗의 아내를 비롯한 모든 포로들을 구출할 수 있었다.
이 세상은 갈수록 더 힘들어진다. 경쟁이 더 심화되고 치열해 진다.
그곳에서 견디어 내어 살아 남는 자와 견디지 못하고 탈락하여 낙오하는 자로 나뉘어 진다.
여러분들도 멀지 않아 그런 상황을 온몸으로 체험하게 된다.
그때 여러분들은 눈 앞에 보이는 시류를 따라 살지 마라. 세상을 쫓아가지 마라
세상은 여러분들을 부려 먹을 때로 부려 먹고 필요 없으면 가차없이 버린다. 그것이 세상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절대로 버리지 않으신다.
우리는 필요에 따라 하나님을 따르고 또 내 욕망에 따라 내 마음대로 살지만
하나님은 ‘너 왜 그때 나를 버렸어’ 하고 우리의 손을 뿌리치지 않으신다.
물론 우리가 선택한 결정에 대한 어느 정도의 대가를 치르고 그에 따른 고통이 수반 되겠지만
우리가 그 죄의 대가로 괴로워하고 힘들어하며 하나님을 부르면 하나님은 즉시로 우리 손을
잡아 주시어 우리를 환란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다시금 옳은 길로 걷게 하신다.
사랑하는 여러분 항상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기를 바란다.
어떤 상황과 환경과 처지에서도 하나님의 뜻대로 살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보호하시고 도와 주시고 인도해 주신다.
그러나 그것이 말씀처럼 쉽지 않다. 매 순간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다윗이 하나님의 뜻대로 모든 어려움을 잘 참고 견디다가 한 순간 잘못된 생각으로
불신앙적 선택을 하였고 그로 인하여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지만
다시금 믿음을 회복하고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어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았듯이
우리도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역사하심을 체험하면서 믿음이 성장 되기를
축복하고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