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의 서원기도
1. 한나의 고통은 무엇인가?
사랑하는 남편에게 또 다른 아내가 있다는 것이다. 그녀의 이름은 브닌나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 당시에는 당연시 한 일이다.
그러나 사람의 감정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또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하고 그 여자와 함께 잠자리에 들고
나만 홀로 잠을 자야 하는 상황을 상상해보라 정말 끔찍한 일이다
그러므로 한나와 브닌나는 같은 남편을 섬기며 한 집에서 함께 살고 있으면서
서로 남편에게 더 많이 사랑을 받으려고 치열한 경쟁을 하였을 것이다.
그야말로 한집안에 원수가 같이 살면서 매일매일 하루하루가 전쟁과 같은 삶을 살고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고통스러운 일인데 대적인 브닌나는 많은 자식을 두었으나
한나에게는 자식도 없었다. 하나님께서 주시지 않으셨다.
뿐만 아니라 남편 엘가나가 브닌나 보다 한나를 더 사랑하자
브닌나는 그것을 시기하고 질투하여 한나를 심히 격분하게 하여 괴롭게 하였다.
아마 한나가 자식을 낳지 못한다고 무시하고 조롱하고 여러 가지 말로 열 받게 한 것이다.
한나는 너무나 분하고 억울하여 밥도 먹지 못한 체 울며 고통스러워 하였다.
남편이 자신을 더 사랑하고, 남편이 어떠한 위로의 말을 하여도 한나에게는 위안이 되지 않는다.
오직 한나에게 필요한 것은 아들을 낳는 것이다 그것만이 유일한 위안이 되는 것이다.
2. 자 그럼 한나는 자신이 겪고 있는 고통을 어떻게 풀려고 하였나?
한나와 유사한 사건이 성경 창세기에 기록되어 있는데 어떻게 하였는가 살펴보자.
먼저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가 자신이 아기를 낳을 수 없자 몸종 하갈을 통하여 아기를 보려고
남편 아브라함에게 몸종을 후처로 주었다 그런데 하갈이 아이를 낳고 유세며 떨며
자신을 무시하자 그 남편을 달달 볶아 하갈을 맘대로 학대할 수 있게 하였다.
브닌나가 한나를 심히 격분하게 하고 괴롭게 하여도 한나는 브닌나와 대적하여 싸우지 않았다. 바보스러우리만치 브닌나에게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하였다. 심성치 곱고 착하다는 것을 알수있다.
또, 창세기 30장에서 야곱의 아내 라헬도 자신은 아기를 갖지 못하는데 레아는 아이를 잘 낳자
남편에게 “내게 자식을 낳게 하라 그렇지 않으면 죽겠다”라고 투정을 부렸다
그러나 한나는 남편 엘가나에게 자식을 낳게 해달라고 투정 부리지도 않았다.
남편을 원망하거나 불평하지도 않았다. 남편에게 한풀이하고 남편을 못살게 굴지도 않았다.
그렇게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그런 인간적인 방법을 택하지 않았다.
그럼 한나는 어떻게 하였나?
오직 하나님에게 자신의 모든 상황과 고통과 아픔과 괴로움을 눈물과 통곡으로 하소연 하였다.
소원이 이루어지기 위해 남들은 먹고 편히 쉴 때 먹지 않고 금식하며 절박하게 기도하였고
아무도 모르게 혼자 하나님 앞에 나아가 하나님과 일대일로 간절히 기도 하였고,
자신에게 아들을 준다면 하나님에게 바치는 나실인으로 삼을 것을 서원하며 기도하였다.
그리고 엘리 제사장이 술주정하는 것으로 착각할 만큼 오랫동안 기도하였다
여러분들은 어떤가? 삶이 항상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가?
내 처지를 생각하면 처량하고 고달프고 한심한가?
내 환경을 생각하면 힘겹고 낙심되고 좌절을 느끼는가?
내 미래를 생각하면 앞날이 깜깜하고 답답하며 절망적인가?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고
뭘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뭘 하려고 해도 되는 것이 없는가?
그래서 생각하면 머리 아프고 괴롭기만 해서 에라이 모르겠다 될 때로 되겠지 하며
모든 것을 자포자기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되는 데로 살아가는가?
그렇게 젊음을 허비하고 중요한 시간들을 낭비하며 헛된 시간들을 보내고 있으면
후일 성인이 되어서 그렇게 한 것에 대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
명심해라. 미래는 분명히 다가오고 있다. 사랑하는 중, 고등부 학생 여러분!
한나와 같이 현실이 고통스럽고 괴롭고 힘겨운 나날을 살아가고 있다면
한나처럼 이 모든 상황 속에서 먼저는 인내를 배우기 바란다. 오래 참는 훈련부터 하기 바란다.
내 처지를 비관하지 말고 내 환경을 불평하지 말고 주위 사람들을 원망하지도 말고
미래와 장래 일을 근심,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전능하신 하나님에게 기도하기 바란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잘 들어 주시겠는가?
1) 한나처럼 눈물과 통곡으로 기도하라
히5:7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2) 한나처럼 금식기도를 하여라
사58:6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3) 한나처럼 하나님과 일대일로 기도하라
마6:6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4) 한나처럼 서원기도를 하여라
욥22:27 너는 그에게 기도하겠고 그는 들으실 것이며 너의 서원을 네가 갚으리라
5) 한나처럼 오랫동안 기도하라
눅18:7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그들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3. 한나의 기도를 지켜 본 엘리 제사장의 반응은 어떠했나?
한나가 오랫동안 기도하면서 입술만 움직이고 음성은 들리지 않게 기도하자
엘리 제사장은 한나가 술에 취해서 하나님 앞에 술주정하는 것으로 오해 하였다.
지금은 사사시대 말기이다. 영적으로 타락한 시대이다.
수많은 백성들이 하나님을 떠났으며 성전을 찾지 않았다.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사람의 수가 많지 않았다. 그러므로 제사장이 힘을 잃고 제사장으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제사장이란 분이 영적 분별력이 떨어졌다. 영적으로 무감각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엘리 제사장은 여호와의 전 문설주 곁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는 육신도 늙었으며,
그는 다음 장에 나오지만 비둔하였다고 기록 되어 있다. 먹고 마시는 일, 즉 육적인 것에 더 관심이 많은 제사장이고 그의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도 철저히 타락한 제사장이었다.
자신의 자식들을 책망하고 올바르게 인도하지 못하였다.
한나는 그런 제사장에게 술을 마셨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포도주를 끊어라’는 책망을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사장에게 항변하지 않았다. 업신여기지도 않았고 무시하지도 않았다
비록 온전하지 않은 제사장이라 하더라도 권위에 도전하지 않고 그 권위를 인정하였다.
하나님이 주신 권위에 도전하지 마라. 불행을 자초하는 길이다. 망하는 길이다.
영적 지도자(목사님,교회선생님), 부모님, 학교 선생님, 직장 사장, 대통령 등,
한나는 자신의 괴로운 심정을 제사장에게 이렇게 설명하였다
삼상1장15,16 한나가 대답하여 이르되 내 주여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
포도주나 독주를 마신 것이 아니요 여호와 앞에 내 심정을 통한 것뿐이오니
당신의 여종을 악한 여자로 여기지 마옵소서 내가 지금까지 말한 것은
나의 원통함과 격분됨이 많기 때문이니이다 하는지라
제사장이란 사람이 왜 저래? 성도의 심정도 몰라주고 안 그래도 열받아 있는데 아 불을 지르네
그렇게 하지 않았다. 제사장의 잘못을 말하거나 탓하지 않았다. 하나님을 비난하는 것과 같다.
하나님의 종으로 인정하고 권위에 겸손히 순종 하였다. 하나님께서 축복의 통로로 삼으신다.
그러자 엘리 제사장은 한나를 이렇게 축복하여 주었다.
17절 엘리가 대답하여 이르되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네가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
비록 목사님이 인간적으로 연약하고 어떤 잘못이 있고 문제가 많다 하더라도
하나님은 성도를 향한 목사님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축복하신다.
그 축복의 말씀에 대한 한나의 반응은 우리가 꼭 배워야 한다.
18절 이르되 당신의 여종이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하고
가서 먹고 얼굴에 다시는 근심 빛이 없더라
한나는 오직 하나님만이 자신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믿고 기도하였다.
그리고 기도한 후에는 더 이상 방황도 근심도 슬픔도 없었다.
성전에서 통곡하며 울며 기도하였던 모습은 이제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었다. 왜냐하면,
한나는 엘리제사장의 축복의 선포를 하나님의 음성으로 받았고 하나님의 응답으로 여겼다.
이것이 바로 순수하고 순진한 믿음이다. 믿음으로 하는 기도의 참된 표본이고 교과서다.
막11:2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한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하나님께서 우리가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믿음을 가지길 원하신다.
그런데 정말 쉽지 않다. 내가 기도한 것을 하나님께서 꼭 이루어 주실 것으로 믿고 행동하는 것
우리는 수없이 많은 기도를 하나님께 올려 드린다. 그러나 그 기도가 헛된 기도인 경우가 많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시는 몇 가지 경우가 있다.
1) 마음에 죄악을 품고 기도하면 응답되지 않는다.
2) 욕심에 의해 정욕으로 쓰려고 기도하면 응답되지 않는다.
약4:2,3 너희는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여 살인하며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하므로 다투고 싸우는도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
3) 의심하며 기도하면 응답되지 않는다.
약1:6,7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한나는 자신의 고통을 사람들이 풀어 주기를 기대하지 않고 전능하신 하나님에게 기도하였고
비록 존경 받지 못하는 제사장이지만 그 권위를 인정하고 그 축복의 기도를 응답으로 알아
위대한 선지자 사무엘의 어머니가 되었다.
우리도 한나의 열정적인 기도와 순수한 믿음을 본받고 영적 지도자를 존경하고 따름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모든 복과 은혜를 풍성히 받아 누리자.